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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입 수시 전형/ 학생부 비중 대폭 강화…180개 대학서 50% 이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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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입 수시 전형/ 학생부 비중 대폭 강화…180개 대학서 50% 이상 반영

입력
2009.08.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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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요강의 특징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 올해 총 대입 정원의 59%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됐고,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커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10명 중 6명 수시로 선발

2010학년도 수시모집은 지난해보다 4개교, 2만869명이 늘었다. 수시와 정시를 합친 총 대입정원(38만4,659명)의 59%(22만7,092명ㆍ194개교)에 해당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2008학년도 대입시에서 처음으로 총 대입 정원의 50%를 넘은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수시의 중요성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데다, 올해의 경우 전문대인 김천대가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되면서 859명의 인원이 추가됐고, 수시 1학기가 완전 폐지됐기 때문이다.

전형 요소는 학생부, 논술, 면접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학생부 비중을 강조한 대학이 늘었다. 고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되는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70곳으로 지난해와 같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80곳)은 지난해보다 24곳,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30곳)은 지난해보다 11곳 각각 늘었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7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3곳 늘었고, 면접ㆍ구술고사도 20% 이상 반영 대학이 지난해 65곳에서 올해 92곳, 10% 이상 반영 대학이 14곳에서 20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는 두드러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은 87곳으로 지난해(40곳)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선발 인원도 지난해 4,555명에서 올해 2만2,787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수시 총 모집인원(22만7,092명)의 10%를 입학사정관을 활용해 선발하는 셈이다.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45개 대학은 정부 지원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 경상대 동의대 한밭대 등 42개 대학은 독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일부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이 전형 이름으로 표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다.

유의 사항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등급을 활용한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국민대처럼 백분위로 제한을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수시모집 대학끼리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러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에 응시할 수 없다. 모집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등록 예치금 납부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된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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