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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세계무대 여전히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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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세계무대 여전히 '들러리'

입력
2009.08.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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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경기연맹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확정 이후 다각도로 고민했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세계적인 행사에서 들러리 노릇을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컸다.

육상연맹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10위 진입 가능종목 10개를 선정했다. 육상연맹이 선정한 '세계 톱 10 가능 10개 종목'은 ▲남녀 마라톤 ▲남녀 경보 ▲남자 세단뛰기 ▲남녀 창던지기 ▲남녀 멀리뛰기 ▲남녀 100m 등이다.

육상연맹은 ▲신개념 국가대표팀 '2011년 팀 운용' ▲여자 마라톤 등 여자종목 집중육성 ▲대표팀 규모 확대(종전 60명에서 80명으로) ▲개인별 맞춤관리체계 ▲전 종목 외국인 코치 초빙 등의 체제 도입을 확정하고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제12회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15~23일)에서 적어도 3개 종목에서는 톱 10 진입을 기대했다. 육상연맹은 "남자 세단뛰기, 남자 경보,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톱 10에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역시나'였다. 대회 첫날이었던 15일 남자 경보의 박칠성 김현섭(이상 삼성전자)은 자신의 최고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저조한 기록으로 각각 25위, 34위에 그쳤다.

'한국의 이신바예바' 임은지(부산 연제구청)도 자신의 최고기록(4m35)보다 25㎝나 모자란 4m10에 머물러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2년 전 오사카대회에서 톱 10에 올랐던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광주시청)은 최고기록(17m10)에 훨씬 못 미치는 16m58로 24위에 그쳤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김유석(27ㆍ대구광역시청)도 20일 예선에서 34명 중 18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희망은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안동시청), 남자 마라톤의 지영준(경찰대) 정도다. 한 육상 전문가는 "가장 중요한 것이 선수 자원인데, 현실적으로 한국육상에는 선수가 너무 없다. 이렇게 가면 내후년 대구세계대회에서도 '참가상'을 받는 데 만족해야 할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대회 6일째인 20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남자 1,500m에서는 유수프 사드 카멜(바레인)이 3분35초93으로 우승했다. 성별 논란에 휩싸인 케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는 여자 800m에서 1분55초45로 금메달을 땄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로베르트 하르팅(독일)이 69m43으로 조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브리짓 포스터 힐튼(자메이카)은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51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9초58)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200m 준결승에서 1위(20초08)로 결승에 올랐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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