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이 30일 중의원 총선에서 전체 480석의 과반을 훨씬 넘어 30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주간지 등이 이와 비슷한 판세 분석을 한 적은 있지만 유력 일간지가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기는 처음이다.
이 신문은 300개 소선구에서 대표성 있는 선거구 150개를 골라 18, 19일 유권자 6만277명을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와 자체 정세 분석을 종합, 민주당이 소선거구에서 200석 이상을 얻고 비례대표에선 90석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자민당은 장관까지 지낸 중진 의원들도 고전을 면치 못해 소선거구에서 100석을 밑돌고 비례에선 60석 정도 획득해 선거 전 의석(300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신문은 150개 선거구를 도시 규모에 따라 '도시형선거구' '중간형선거구' '지방형선거구'로 50개씩 나눠 분석한 결과,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도시형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중반을 얻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중간형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민당 기반이 두터운 지방에서도 민주당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의석을 30석 전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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