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발사 시기를 늦추고 다른 러시아 도입 소프트웨어를 전면 재검토하라는 전문가들의 요구를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만 교체한 후 조만간 발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일단 발사일로는 25, 26일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일 가운데 더 좋은 날을 찾으라면 25일이다.
우선 22일까지는 발사가 불가능하다. 나로호 액체 연료와 산화제 탱크를 건조한 뒤 다시 채우는 데 사흘이 걸린다. 또한 26일까지를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 예비일로 통보해 놓았기 때문에 재통보의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이날이 최종 시한이 된다.
결국 발사 가능한 날은 23~26일이다. 그런데 교과부의 지금까지 택일 방식을 보면 되도록 주말과 휴일은 피하고 있다. 뉴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인 것 같다. 이 경우 23일은 안 된다.
월요일인 24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다음 날이어서 전날인 23일 방송과 24일 조간신문에 예고 기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25, 26일로 좁혀지게 된다. 이틀 가운데 하루를 정한다면 날씨가 가장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은 맑고 26일은 구름이 많이 낀다.
27일은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기압계 이동 속도에 따라 하루 먼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25일을 택할 가능성이 26일보다 조금 많을 것 같다. 이에 대해 김중현 교과부 2차관은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보완하고 점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사 예비일인 26일 안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흥= 허정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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