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마사지숍이 가장 붐비는 때는 웨딩 시즌이 아니고 휴가철이다. 여름 휴가 시즌 끝물이 되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관리를 위해 마사지숍을 찾는 이용객이 봄철 대비 30% 이상 급증한다.
피부 관리 업체 데이스파 앙떼그레의 인혜성 이사는 "요즘은 휴가 마지막 날은 아예 '애프터 바캉스(바캉스로 손상된 피부를 관리한다는 의미)'로 기획하고 데이스파를 찾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애프터 바캉스 요령 및 제품을 소개한다.
■ 피부 진정, 보습하기
자외선 노출 후 시간이 지나도 피부의 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피부의 열감을 빨리 진정시키는 것이 최선. 이를 위해선 가볍게 세안하고 차가운 물로 여러 번 헹궈 땀과 염분을 제거한 뒤 차가운 타올로 화상 부위를 냉찜질해야 한다.
피부 진정 효과가 좋은 알로에 성분이나 녹차 성분의 로션 혹은 농축 앰플을 발라 줘도 좋다. 또 일주일에 2번 이상 고농도의 미용액이 함유된 시트 마스크 제품으로 수분을 집중 공급하면 피부 탄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시트 마스크는 사용 전 냉장고에 넣어 둬 차게 사용하는 게 요령. DHC의 알로에 익스트렉, 에뛰드하우스의 아쿠아 샤벳 알로에 앰플이 대표 상품. 라네즈 워터 뱅크 쿨 크림은 아이스 드레싱 콤플렉스라는 성분을 함유, 시원한 쿨링 효과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 피부 얼룩, 기미와 주근깨 퇴치하기
햇볕으로 그을린 얼굴은 얼룩덜룩해지기 십상이다. 또한 바캉스 후에는 기미와 주근깨가 많이 발생한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미백 전용 스팟 제품이다. 국소 부위에 대해 즉각적이면서도 강력한 개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얼룩덜룩한 색소 침착이나 주근깨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미백 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전에 철저한 세안과 각질 제거를 통해 미백 성분이 흡수되기 쉬운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얼굴 전용 거품 망사 타월을 이용해 마사지 하듯 얼굴 전체를 골고루 씻어 준 뒤 미백 전용 제품을 바르면 된다.
에뛰드하우스의 산소정화 화이트 스팟, DHC의 비타민C 에센스 등이 인기 상품이다.
■ 넓어진 모공 조이기
남성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바캉스 후유증이 바로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한 모공 확대 및 뾰루지 증가이다. 일주일에 2, 3회 따끈한 물을 적신 스팀 타월을 얼굴에 10분 정도 얹어 모공을 열어 준 뒤 딥클렌징 제품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면 된다.
그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토너를 화장 솜에 듬뿍 적셔 올려 놓으면 피지 생성이 억제되고 모공도 작아 보인다.
니베아 포맨의 오일컨트롤 라인은 유분기를 조절하는 백차 추출물과 피부를 정돈시키는 알로에베라를 함유해 모공 축소 및 블랙헤드 제거에 효과적. 또 에스테메드의 티존 오일 콘트롤은 미간과 콧등을 잇는 T존의 피지 과다 분비를 조절한다.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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