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4개 달린 것은 의자만 빼고 다 요리해 먹는다는 '중국 광둥런(廣東人)'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 광둥 사람들은 오히려 더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도 빛을 발하는 놀라운 식탐(食貪)이다.
광둥런들의 매달 1인당 평균 음식소비액이 5,063위안(100만원)으로 중국 전국 평균의 4배를 넘어섰다고 광저우(廣州)경제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남팡두시바오(南方都市報)가 20일 보도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몰아쳤던 올해 1~7월에도 광저우시 음식점들의 총 판매액은 343.5억위안으로, 광둥런들은 매달 평균 49억위안을 먹거리 소비에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월 평균 6억위안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저우의 음식점들은 불황에도 두 자리 수의 영업성장률을 올릴 수 있었다. 올들어 7월까지 요식업의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9.2% 늘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속도를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광둥에선 음식점들이 다른 업종과 결합하는 퓨전문화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식과 양식을 함께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급증하고 있고 패스트푸드점과 전문 코스요리점들도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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