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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장애 극복' 이승복 美 존스홉킨스대 교수 연대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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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장애 극복' 이승복 美 존스홉킨스대 교수 연대 초청 강연

입력
2009.08.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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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고 긍정적으로 노력하십시오. 기적은 항상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사지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돼 현지에서 '수퍼맨 닥터 리'로 유명한 이승복(44) 교수가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긍정적 노력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일 오후 연세대 외국어학당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초청강연에서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강연은 교내 연세ㆍ삼성 학술정보관 6층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통로까지 자리를 잡고 앉은 2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장애를 입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던 10대 시절에 꿈을 이루기 위해 연습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라는 판정을 받게 됐다"며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사실보다 영원히 올림픽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절망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절망에 굴복할 수 없어 다시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의사가 되기 위해 남들 보다 2~3배의 시간이 걸리는 공부과정도 꿋꿋이 참고 이겨냈다"고 말했다.

결국 이 교수는 "제2의 올림픽 레이스인 병원 인턴과정에서 올해의 인턴으로 뽑히는 등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며 존스홉킨스 대학 재활의학과 레지던트가 될 수 있었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병원 환자들은 좌절과 분노가 가득한데 내 모습 자체가 좌절은 없다는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환자들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한계는 결국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며 한계를 뛰어넘는 자세를 강조했고,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한 후 그것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1973년 8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 교수는 고등학생이던 83년 체조 훈련 중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재활의학과 박사가 되었고 그의 휴먼 스토리가 미국 유력 일간지와 방송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2005년 자서전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를 펴냈다. 2002년부터 작년까지 한국 태릉선수촌 주치의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한국의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배운 것과 미국의 앞선 의학기술도 전수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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