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0일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에 조문단을 파견키로 한 것과 관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본인이 와야 하는데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북한을 제일 (많이) 도와준 게 김 전 대통령인데 이런 때 나타나야 통 큰 지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조문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통미봉남 정책이니까 '조문은 조문이고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다'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3김정치의 특징인 정권을 잡으면 야당을 한없이 탄압하고 야당은 정권타도로 나가고 투쟁하는 형태가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김 전 대통령 서거를) 3김정치 청산과 새로운 상생과 경쟁의 시대를 여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