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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황제' 박주봉 체육학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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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황제' 박주봉 체육학 박사 학위

입력
2009.08.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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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황제' 박주봉(45)이 20일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 제목은 '배드민턴 선수의 완벽주의, 스트레스 대처 및 성취 지향성의 구조 모형 분석'이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주봉은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하는 한편 한 달에 2, 3차례씩 꼬박꼬박 한국에 들어와 연구에 몰두했다. 이번 학위는 지난 3년간 쌓은 노력의 결실이다.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들을 일일이 심층 설문해 논문을 완성했다.

또 선수 시절의 풍부한 경험도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됐다. 박주봉은 1985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등 세계선수권에서만 5번이나 우승을 했다. 5차례 정상 등극은 아직도 역대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땐 남자복식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박주봉은 92년 당시를 떠올리며 "배드민턴이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대회였다. 2회전서 중국에 질 뻔하다 겨우 승리를 따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올림픽에서의 짜릿하고도 긴장됐던 경험은 그대로 논문에 반영됐다.

"엘리트 선수들은 결국 올림픽이 목표입니다. 올림픽 무대에 서면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릴 수 있어요. 이런 부분들을 논문에서 설명했습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박주봉은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04년부터 일본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 4월 계약을 연장해 2011년까지 일본 배드민턴을 책임지게 됐다.

박주봉은 "계약이 만료되면 외국에서 10여년 동안 쌓은 지도력을 한국 후배들을 위해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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