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가 창단 후 두 번째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가내영 감독이 이끄는 제물포고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전국체전 제외)인 제7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순천효천고를 5-1로 누르고 1982년 창단 후 두 번째로 우승컵을 품었다. 제물포고의 첫 전국대회 우승은 99년 화랑기.
제물포고는 0-0이던 2회초 선두 4번 남태혁의 2루타에 이어 6번 이현석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 1점을 더 보탰고, 4회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엮어 3득점, 승부를 갈랐다. 효천고는 '에이스' 장민익(두산 1순위 지명)과 이태양(한화 5순위 지명)을 투입했지만 제물포고의 막강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제물포고 에이스 방효국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4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받친 이현호는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프로야구 태평양-현대-쌍방울-SK-KIA에서 기교파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가내영 제물포고 감독은 2006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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