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포브스는 20일 현 회장이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가운데 79위를 기록,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현 회장이 2003년 남편 정몽헌 회장 타계 후 그룹을 이어받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북사업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 그룹을 잘 이끌어 지난해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대북사업과 함께 매출 증대, 인프라 구축, 비용절감 등에 집중해 2012년 재계 13위로 성장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1위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차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세계 경제규모 4위인 독일을 큰 위기 없이 이끌었다"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마바와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가 각각 40위와 54위에 랭크 됐다. 지난해 28위를 기록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올해 36위로 밀려났다.
실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총재가 2위에 선정됐고, 인드라 누이 펩시콜라 CEO는 3위에 올라, 미국 재계 여성파워 1위 자리를 재확인했다.
이밖에 영국의 앵글로아메리칸 PLC CEO 신시아 캐롤이 4위, 싱가포르의 영부인이자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의 CEO인 호 칭이 5위로 각각 선정됐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로부터 정치, 경제, 자선활동 분야 등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씩을 선정해 발표해왔으며, 유명세나 인기가 아닌 실질적인 영향력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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