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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서해 가로림만 갯벌의 생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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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서해 가로림만 갯벌의 생태 소개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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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과 서산시에 위치한 가로림만에 최근 잔점박이 물범이 나타났다. 천연기념물 제 331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된 바다의 진객을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EBS 자연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가 가로림만을 중심으로 형성된 모래톱에 최근 새 거주지를 마련한 잔점박이 물범의 생태를 소개한다.

가로림만은 내륙 깊숙이 들어간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서해에서는 드물게 자연 원형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수많은 어류의 산란 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육지에서 나온 오염물질을 먹고 사는 '갯벌의 청소부' 갯지렁이와 칠게, 농게, 민챙이 등도 거대한 갯벌 생태계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먹이 피라미드의 상층부를 차지하는 포식자 잔점박이 물범에게 가로림만은 더 할 나위 없는 천혜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잔점박이 물범이 마냥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로림만에 조력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녀석들의 출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기를 얻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풍부한 어장과 잔점박이 물범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조력발전소는 가로림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수많은 어민들의 생활도 위협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는 자연과 공존하면서 삶을 영위해온 어민들과, 새로운 서식지를 찾은 잔점박이 물범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제작진은 아울러 국내 최대 물범 서식지인 경기 백령도를 찾아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잔점박이 물범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려 한다. 제작진이 한 연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가로림만의 잔점박이 물범과 백령도의 물범은 전혀 다른 개체였다. 제작진은 가로림만 잔점박이 물범의 출처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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