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 운동 각도를 높이려고 물리치료사가 흔히 시행하는 무릎 꺾기 재활 운동이 효과가 별로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슬관절팀(김태균 장종범 교수)은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무릎 꺾기 운동 효과를 6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무릎 꺾기를 한 무릎과 그렇지 않은 무릎의 운동 각도가 큰 차이가 없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물리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무릎 꺾기 운동을 한 무릎과 환자 스스로 운동을 한 반대 쪽 무릎의 최종 운동 각도는 모두 평균 130도 이상이었다. 반면 대다수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무릎 꺾기 재활 운동을 싫어했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수술 후 관절을 90도 정도만 구부릴 수 있으면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여겼지만 인공관절치환술과 수술 기법 발달로 무릎 꺾기 등과 같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평균 130도 이상의 관절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인공관절수술 후 재활 치료로 단순한 관절 꺾기를 하기보다 환자가 수술 후 일상 생활에 더 잘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능동적, 기능적 방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무릎 관절 및 스포츠 학회' 공식 학술지인 에 게재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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