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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2009/ 파리아스 매직 < 귀네슈호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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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2009/ 파리아스 매직 < 귀네슈호 징크스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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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매직'은 또 다시 '귀네슈호 징크스' 앞에 고개를 숙였고 '황선홍호'는 4년간 이어진 '울산 징크스'를 깨뜨리는 개가를 올렸다.

FC 서울은 1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피스컵 코리아 2009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의 릴레이 득점포로 2-1로 승리,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이 인천과의 피스컵 코리아 8강 2차전에서 퇴장 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고 간판 스트라이커 데얀도 인천전에서 받은 레드 카드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전력 누수가 심했지만 포항만 만나면 힘을 내는 징크스는 여전했다.

안데르손과 정조국을 선봉에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서울은 전반 19분 김치우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승렬의 발에 맞고 흐른 것을 골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안데르손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달 서울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용병 안데르손은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서의 성공 전망을 밝혔다.

스테보와 노병준, 데닐손의 스리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25분 김정겸의 크로스를 노병준이 문전 쇄도하며 헤딩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울은 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라인 선상에 있던 아디가 행운의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후반 들어 송창호와 바그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포항은 볼 소유권을 틀어쥐고 맹공을 펼쳤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귀네슈호 징크스' 앞에서 시즌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은 2007년 귀네슈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6경기(1무 5패)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치는 지독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황선홍호'는 정성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4년간 이어진 '울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6분 현영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 이정호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8분 정성훈이 천금의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2005년 10월 이후 이어져 온 울산전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 사슬을 끊었다.

피스컵 코리아 2009 준결승 2차전은 26일 포항스틸야드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열리며 서울과 부산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부산=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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