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 유족측 장의위원장 '인물난'

당시 국무총리 모두 자민련쪽… 정부측 한승수 총리가 맡기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정부 측 장의위원장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선정됐다. 반면 김 전 대통령 측은 유족을 대표하는 장의위원장을 선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처음에는 한총리를 단독 장의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유족 측은 김 전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에게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 측은 19일 저녁 국장 거행 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공동 위원장 후보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 동교동계, 민주당측은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당초 국민의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인사들 중에서 찾으려 했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국민의 정부초·중반에 총리를 지낸 김종필 박태준 이한동전총리 등은 모두 과거 자민련쪽 인사들이다. 장상 장대환 등 중립적인 인사들은 '총리서리'만을 지냈다. 때문에 한때 동교동계 일부에서는 공동위원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천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적임자를 당장 구하지 못하자 정세균 민주당대표도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