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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거래가 사상 최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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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거래가 사상 최고 속출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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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지역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은 종전 시세 정점이던 2006년 11월 수준을 넘어서는 등 최고가 시세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개포 주공 1단지 전용 51㎡(15평)는 최고 10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신고된 10억 6,000만원보다 1,500만원이 더 오른 것으로, 2006년 11월 신고 가격(8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2억7,500만원이나 뛰었다.

서초 반포 AID차관아파트 전용 73㎡(22평)도 지난달 최고 11억4,800만원에 거래돼 6월 최고가보다 4,800만원이 상승했다. 역시 종전 최고가였던 2006년 11월 시세(11억2,000만원)에 비해서도 3,000만원 가까이 높아졌다.

대치동 은마와 송파 가락시영1단지도 6월 최고가를 넘어섰다. 은마 전용 77㎡(23평)는 7월에 거래된 12가구 가운데 5가구가 10억원을 넘어섰다. 6월만 하더라도 10억원 이상 거래된 가구가 없었다. 송파 가락시영1단지 역시 최고 5억8,500만원에 거래돼 6월 최고가보다 3,500만원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허용된 재건축 조합원 지위 거래 허용은 불안한 재건축 시장을 더울 부채질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이들 단지의 경우 거래량은 늘지 않았지만 호가 위주로 가격이 부풀려지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원 지위 거래가 허용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 21곳의 18일 현재 3.32㎡ 당 매매가는 7월말에 비해 122만원 상승한 4,338만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그 동안 막혀있던 투기자금이 재건축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진 만큼, 실제 거래와는 관계없이 막연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의 과잉 유동성이 재건축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경우 시장 불안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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