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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 "음치는 유전" 일반인과 뇌구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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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 "음치는 유전" 일반인과 뇌구조 차이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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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는 음치가 아닌 사람과 뇌 구조에서 차이가 있고, 이는 가족력과 관련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18일 음치가 뇌의 특정 부위에서 신경물질 순환에 이상이 생긴 결과라며. 이 연구가 의학저널 '신경과학' 최신호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음악과 뇌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는 음악가 프시케 루이 연구원에 따르면 음치는 듣고 말하는 것에는 이상이 없지만 음정의 고저 차이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 같은 기능 미숙은 주로 가족력에 의한 것이며, 전 인구의 4~17%가 음치로 추정된다.

루이가 이끄는 연구팀이 음치와 음치가 아닌 사람 각각 10명씩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음치는 뇌 기능 중 소리를 인지하고 소리를 생성하는 부위에 연결이 미숙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을 잇는 신경섬유가 거의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신호를 탐지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두 개의 섬을 연결하는 도로로 비유하며 "음치의 경우 연결도로에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치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번 연구가 음치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루이 연구원은 "이제 뇌의 어느 부위를 훈련하면 음치를 치료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외국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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