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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북한-중국무역, 핵실험 이후 교역 축소… 北 식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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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북한-중국무역, 핵실험 이후 교역 축소… 北 식량난 우려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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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월 핵실험 이후 북한ㆍ중국 간 무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이 남한 정부에 대해 유화적 자세로 전환한 것은 무역 감소와 그에 따른 물자부족 등 경제상황 악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북ㆍ중 양측 무역의 40%가 이뤄지는 중국 단둥(丹東) 르포기사를 통해 이 같은 보도했다. 단둥 소재 대형 소매점인 테스코에는 북한 무역상들의 햄, 의류, 사탕 등 물품에 대한 구매가 대폭 줄었고 타이어, 발전기, 헬멧 등을 파는 인근 상점에도 북한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테스코의 한 직원은 "지난해에는 북한 손님이 한번 매장을 찾으면 평균 일만위안(약 180만원)씩 물품을 구매했지만 요즘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고 평균 쇼핑액도 수천위안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다리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 인근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황 모씨는 "핵실험 이후 다리를 지나는 교통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이틀에 걸쳐 관찰한 결과 이 다리를 지나는 것은 빈 트럭과 빈 화물열차 뿐이었다.

베이징대학 주펑(朱鋒)교수는 "중국과의 교역 축소로 북한 경제가 크게 위축되어 있다"며 "최근 (남한 정부에) 유화적인 신호를 보낸 것은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비록 유엔 제재가 제한적이라도 북ㆍ중 간 현금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며 "북한 정권은 강경론을 오래 고수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미 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대북 무역흑자는 올 상반기 3억8,6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총 흑자 12억7,000만 달러를 크게 밑돈다. AEI의 한반도 전문가인 니컬러스 에버스타트는 "중국은 북한의 마지막 보루로 중국으로부터 유입이 줄면 북한은 수 백만 명이 기아로 숨진 1990년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북ㆍ중 교역량은 1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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