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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재테크는? 예금·채권 만기 '짧게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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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재테크는? 예금·채권 만기 '짧게 짧게'

입력
2009.08.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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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에 붙은 껌'처럼 미동도 않던 CD금리가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안, 또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CD금리는 수개월 동안 2.41%를 고수했지만 지난 주 후반부터 상승해 순식간에 2.5%를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리가 상승할 때는 예금과 대출은 물론 펀드 투자 등 재테크 방침을 점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금은 단기로 운용

최근 시중은행들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많이 올렸다. 아직 대다수는 3%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업은행 'e끌림통장'이나 우리은행 '투인원적립식예금' 등은 4.0~4.1%까지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2, 3년 장기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 내놓아 6영업일 만에 1,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금리가 오를 때 장기 예금에 가입하는 것은 앞으로 높아질 금리 혜택을 놓치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CMA나 MMF, MMDA 같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금리가 비교적 높은 상품에 돈을 넣어두었다가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충분히 오르면 그때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에는 '회전식 정기예금'이 있다. 예금 기간이 단기화하면서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기간을 짧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금리는 예치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짜리가 2%대 정도다.

증권사 CMA 계좌는 하루만 맡겨도 2% 후반~3%대 수익을 돌려준다. 특히 이달 들어 13개 증권사가 CMA 계좌를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여러 곳이 있다. 다만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을 이체하고 자동이체 납부를 신청해야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종금사 CMA나 발행어음도 단기 자금 굴리기에 적당하다. 메리츠종금의 인터넷 전용 CMA와 발행어음은 하루만 맡겨도 각각 연 4.2%, 연 3.2% 이자를 지급한다. 금호종금의 인터넷 CMA는 예치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은 3.5%, 1~2개월은 3.6%, 2~3개월은 3.7%의 이자를 지급한다.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예금자보호까지 되지만 지점이 매우 적어 계좌 개설을 하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주택대출은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이 적합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예금보다 대출 금리를 높게 받기 때문에 금리가 0.1% 높은 예금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불필요한 대출을 갚는 게 훨씬 이익이다. 따라서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굳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금리가 오르기 전에 빨리 받는 게 낫다.

개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는 낮은 변동금리를 적용 받다가 1년 뒤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금리설계 보금자리론'(19일 현재 CD금리+2.40%)이 가장 적합하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일반 고정금리 대출을 받기에는 금리가 너무 높고,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나중에 금리가 높아졌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투자는 만기 짧게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기 채권 투자는 기피 대상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관심을 돌려야 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 채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고,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채권가격 변동과 상관 없이 보장된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증권사에 가면 만기와 수익률, 회사의 신용등급 등을 살펴보고 직접 채권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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