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국제복싱연맹(AIBA)이 공문을 통해 한국 선수단의 출전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KABF)은 17일 경북 안동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AIBA의 징계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벌어진 AIBA와 KABF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AIBA는 지난 5월 국제대회 무자격 팀 닥터 파견과 국내 대회의 선수 계체량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한국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고 지난달 진상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재준 KABF 회장에게 1년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KABF는 AIBA의 공세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판단, 일방적인 처사에 불복해왔지만 선수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유 회장에 대한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KABF는 이사회에서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 유 회장의 자격 정지 기간 동안 권한 대행 체제로 연맹을 운영하기로 했다.
밀라노 세계선수권 대회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한국은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을 단장으로 슈퍼헤비급을 제외한 10체급에 출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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