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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20일 아프간 대선… 카르자이-압둘라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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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20일 아프간 대선… 카르자이-압둘라 2파전

입력
2009.08.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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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냐, 압둘라 압둘라냐.

20일 치러지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 혼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다.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2001년 이후 두번째인 이번 대선은 탈레반을 상대로 한 '아프간 전쟁'의 미래와도 맞물려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후보는 40명이 난립했지만 단연 관심은 카르자이(51) 현 대통령과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압둘라(50) 전 외무부장관에게 쏠린다.

AP, AFP 등 외신들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단 카르자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은 카르자이 45%, 압둘라 26%였다.

2001년 미국의 탈레반 정권 축출이후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카르자이는 2004년 아프간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직선제를 통해 당선됐다. 현직 프리미엄, 높은 인지도, 서방과의 친밀감 등이 강점이다.

카르자이가 속한 파슈툰족의 지지는 그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힘이다. 아프간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파슈툰족은 카르자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 또 재임기간에 정치적 라이벌들에게 관직을 주며 회유, 소수민족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르자이의 아킬레스건은 부패와 무능이다. 종신 대통령을 노리고 미국의 요구에 순종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LA타임스는 17일 "부패가 카르자이 재선을 위한 다수 득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과 의사 출신인 압둘라 전 장관의 상승세는 카르자이에게 두려울 정도다. 선거운동 초반 한자리 수였던 그의 지지율은 막판에 30%에 육박하고 있다. 압둘라에게는 결선투표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20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 카르자이를 누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18일 "군소 후보자들이 연립, 압둘라를 지지할 경우 10월 결선 투표가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압둘라는 카르자이의 부패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17일 유세에서 그는 "살인범, 마약사범들을 석방한 대통령에게 투표하고 싶은가"라며 카르자이를 맹비난했다. 개헌과 내각제 도입 등 권력 분점을 약속한 것도 지지 상승 요인이다. 파스튠족 아버지와 타지키스탄 출신 어머니를 둔 압둘라야말로 부족ㆍ종교로 갈린 아프간에 화합을 가져올 적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더듬거리는 파스튠어, 여타 민족 지도자와의 낮은 친밀성 등은 약점이다. FT는 "압둘라는 추진력을 갖췄지만 대통령 궁으로 가기에는 여로가 험난하다"고 전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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