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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양용은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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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양용은 신드롬'

입력
2009.08.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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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양용은 신드롬'으로 들끓고 있다. 역대 미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중 최고의 명승부 끝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정상에 오른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럽의 한 베팅업체는 양용은의 우승으로 20억여원의 막대한 손실을 본 반면, PGA챔피언십을 중계한 방송사들은 치솟은 시청률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양용은은 우즈의 '천적' 이미지를 굳히며 하루 아침에 세계 골프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의 베팅업체 '패디 파워'가 우즈의 역전패로 212만 달러(약 26억 7,8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이 업체는 우즈가 2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리자 우즈에게 돈을 건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원금의 5배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우승이 확실한 만큼 배당률 5대1 선에서 손실을 막아보자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양용은의 역전우승으로 이 업체는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AP통신은 "주관 방송사인 CBS가 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미국내 대도시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PGA챔피언십(3%)보다 1.5배나 상승한 7.5%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리치 빔(미국)이 우승을 다툰 2002년 PGA챔피언십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PGA투어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과 터너 스포츠(TNT)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기록적인 증가를 보였다.

한편 양용은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무려 60포인트를 보태 110위에서 34위(3.05포인트)로 7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PGA챔피언십 우승상금 135만달러를 보태 PGA투어 상금랭킹 역시 9위(322만달러)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양용은은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10월8일부터 나흘간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골프코스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주장을 맡은 그렉 노먼(호주)은 우즈의 '천적'으로 떠오른 양용은을 대항마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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