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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23호… 무등산 호랑이 'V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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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23호… 무등산 호랑이 'V 애도'

입력
2009.08.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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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이날 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는 KIA-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5월23일에도 광주에서는 KIA-히어로즈전이 벌어졌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묵념으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사실, 김 전 대통령과 프로야구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하지만 광주구장의 단골 애창곡 중 하나가 <목포의 눈물> 이다. 전남 신안 출신의 김 전 대통령에게 목포는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KIA가 히어로즈를 9-2로 대파하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는 0-0이던 1회말 1사 2ㆍ3루에서 5번 김상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KIA는 2-1이던 5회말 이종범의 1타점 2루타, 김원섭의 3루타로 2점을 달아난 뒤 4번 최희섭의 시즌 23호 우월 장외 2점 홈런(비거리 125m)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희섭은 홈런 공동선두 브룸바(히어로즈)와 김상현(KIA)을 1개차로 추격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7연승(7승3패 7세이브)을 달렸다. 윤석민은 5회 1점을 내줄 때까지 최근 30과3분의2이닝 무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히어로즈 조용준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조용준의 1군 등판은 2005년 9월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1,432일 만. 2002년 현대에 입단한 조용준은 4년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으나 2005년 가을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4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대전에서는 5위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10-7로 누르고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8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삼성전 8연패.

부산에서는 3위 SK가 4위 롯데를 9-4로 제압했다. SK는 다승 공동선두 송은범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어 나온 윤길현과 전병두가 잘 버텨줬다. 롯데는 SK전 4연승 끝. 잠실에서는 LG가 정성훈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두산에 7-3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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