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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귀네슈-파리아스 '먹이사슬' 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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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코리아/ 귀네슈-파리아스 '먹이사슬' 끊나

입력
2009.08.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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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다관왕으로 향하는 첫 번째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서울과 포항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피스컵 2009 준결승 1차전에서 맞붙는다. 올시즌 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우승의 '세 마리 토끼 몰이'를 하고 있는 팀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일전이다.

서울은 정규리그 1위, 포항은 3위를 각각 달리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나란히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두 팀은 다음달 열리는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 맞닥뜨린다. 피스컵 2009 준결승은 서울과 포항이 펼치는 '다관왕 경쟁'의 1라운드인 셈이다.

관심을 더하는 것은 '귀네슈호'와 '파리아스 매직'의 먹이사슬의 지속 여부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2007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인 차범근, 김학범 감독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아스 매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지만 유독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을 상대로는 무력하기만 했다.

서울은 2007년 귀네슈 감독이 부임한 후 상대 전적 4승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한 반면 2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포항이 '차포를 떼어내고' 경기에 임하는 서울을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이 8강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해 벤치에 앉을 수 없고 간판 공격수 데얀과 미드필더 고요한이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이청용(볼턴)의 이적까지 고려한다면 전력 누수가 심각한 수준이다.

포항은 최근 원정경기 5연속 무패(4승1무)의 기세를 이어 '귀네슈호 징크스'를 끊겠다는 각오다. 서울이 사령탑 부재의 악재에 더해 공격 자원이 부족한 반면 포항은 6골을 몰아치며 간판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한 신예 유창현과 '슈퍼 서브' 노병준, 조찬호, 데닐손 등을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 조합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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