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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체들, 휴대인터넷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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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체들, 휴대인터넷을 잡아라

입력
2009.08.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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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체들이 이동하면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휴대 인터넷(와이브로)용 서비스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무선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더불어 값 싼 인터넷 전화(VoIP)를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 KTH, 옥션 스카이프 등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와이브로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NHN은 최근 각종 휴대 디지털 기기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네이버(m.naver.com)를 선보였다. 모바일 네이버는 작은 휴대 기기 화면에 맞게 디자인 됐다. NHN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와이브로를 사용해 이동 중에도 블로그, 카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올해 초 모바일 다음(m.daum.net)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아고라, 부동산, 금융 정보 등을 모바일 다음용으로 추가 개발했다. 다음은 휴대 기기 화면에 적합한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패권을 유리하게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KTH도 포털 사이트 파란을 휴대 기기에 적합하도록 바꾼 '파란미니'(mini.paran.com)를 최근 개발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휴대 기기 화면에 적합하도록 가로, 세로 화면비가 자동 조정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KTH는 와이브로 보편화를 염두에 두고 교통 정보, 날씨, 증권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포털들이 와이브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 이유는 KT에서 와이브로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형 무선 인터넷 공유기인 '에그'를 판매한 것이 계기가 됐다. 에그는 무선 인터넷이 없는 지역에서 와이브로 망에 접속해 각종 휴대 기기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에그를 이용하면 지하철 등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면서 노트북,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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