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여의고 불상을 만들기 위해 미얀마로 향한 박동천씨. 그 앞에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마야민트엔이 나타난다. 자나깨나 들려오는 꿈결 같은 목소리에 상사병에 걸리고만 그는 어느날 40㎏ 쌀을 지고 마야민트엔의 부모를 찾아가 사위가 된다.
이후 미얀마를 떠나 한국에 온 지 7년. 박씨 부부는 열한 살 요리박사 진호와 여덟살 유진이를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간다.
온갖 고생을 다 겪지만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는 부부. 같은 회사에서 트럭을 만들며 서로의 빈 곳을 사랑으로 채운다. 일을 마치면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텃밭으로 달려가 직접 가꾼 채소와 과일을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행복해한다.
하지만 늘 작은 행복에 미소 짓는 마야민트엔도 고향만 떠올리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도 없는 미얀마 고향의 부모님 걱정 때문에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고향 소식을 알 수 있는 건 편지뿐이다. 두 달 만에 온 편지를 반갑게 뜯어보지만 어머니가 넘어졌다는 소식에 가슴은 더욱 미어지기만 한다.
18일 오후 7시 25분 전파를 타는 KBS 1TV 러브인 아시아-마야민트엔의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7년 만에 미얀마를 찾는 부부. "몸이 편치 않으신 어머니는 잘 계실까" "지난해 태풍으로 무너진 집은 어떨까" 걱정하며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를 한 마야민트엔을 그리운 가족들이 반갑게 맞는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날아간 지붕을 덮고 벽을 다시 쌓고 질퍽한 바닥을 새로 깔며 가족의 행복을 다진다. 장인, 사위, 손자 3대가 함께 물장난도 치고 팔씨름도 하면서 되찾은 가족의 행복에 마냥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날들인가요. 우리 가족의 작은 행복을 전합니다." 재회의꿈 같은 순간이 영원히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야민트엔 가족과의 잊지 못할 마지막 밤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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