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吉林)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중심축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변경무역을 위한 델타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동남부에 100억위안(1조8,000억원)을 투자해 동북 3국의 변경무역 중심지로 조성키로 했다.
17일 중궈신먼(中國新聞)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1992년 중국 최초의 변경개방도시로 선정된 훈춘 변경경제합작구내에 2017년까지 100억위안을 투자해 국제무역과 생산가공, 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연 21억위안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동북아변경무역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간의 총 무역액은 600억 달러, 중국과 북한간은 21.24억 달러인데 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이 지역에서 10년 이내에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 중국정부의 목표이다.
지린성 남부에 위치한 훈춘시는 왼쪽으로 경제개발구인 투먼장(圖們江)지역과 선봉ㆍ라진 등 북한국경에 접해있다. 또 오른쪽으로는 러시아 국경과 이어져 그야말로 변경무역의 요충지다. 변경개방도시로 선정된 이후 개발ㆍ건설붐이 일었으나 발전정책 방향이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되자 열기가 식기도 했다.
그럼에도 훈춘시는 그 동안 인프라 건설사업을 추진해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러-훈춘도로와 철도망을, 중국과 북한 접경을 잇는 췐허항(圈河港)과 훈춘싸춰즈항(沙子港) 등을 각각 만들었다. 이미 인프라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의 원동 대개발계획에 따라 중국 훈춘을 관통하는 육상통로건설이 현재 추진 중이고, 몽고와 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철도건설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훈춘은 서쪽으로는 몽고, 북쪽으로는 러시아를 연결하는 아시아-유럽대륙의 무역 가교역할도 하게 된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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