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학문 체계를 분야별로 개괄하는 <북학의 학문세계> (전2권ㆍ선인 발행)가 출간됐다. 동국대가 북한학연구총서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 책의 저술에는 강성윤 소장을 비롯한 이 대학 북한학연구소 전ㆍ현직 교수들과 연극평론가 현재원씨 등이 참여했다. 북학의>
<북한의 학문세계> 는 지난 60여년 동안 북한 학계에서 진행된 연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분야별로 나눠 보여준다. 법학, 정치학, 철학, 주체철학, 역사학, 혁명역사학, 고고학, 민속학, 경제학, 언어학, 문예학, 교육학, 군사학 등 13분야로 분류돼 있다. 북한의>
이런 범주는 김일성대학의 학과 분류, 북한 사회과학원에 설치된 연구소 현황, 각종 사전의 개념 정리 등을 토대로 한 구획이다.
강성윤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학문의 대상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 나누며 인문과학이라는 개념과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체제 이데올로기와 지도자에 관한 문제를 학문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상ㆍ하권으로 나뉜 책은 상권에 북한의 각 학문에 대한 연구결과를, 하권에 데이터베이스화한 대표적 논문집의 목차를 정리하고 있다.
강 소장은 "1945년 해방이 분단으로 이어져 남북한이 각각의 체제 하에서 서로 다른 가치를 추구한 결과, 사회현상에 대한 인식에서 이질화가 심화됐다"며 "그것은 진리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현상을 달리 해석하는 현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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