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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골프 도전사/ 73년 김승학 한국인 첫 브리티시오픈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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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골프 도전사/ 73년 김승학 한국인 첫 브리티시오픈 컷 통과

입력
2009.08.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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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미프로골프(PGA)에 첫 발을 내디뎠던 지난 2000년. 당시 박지원 문화체육부 장관은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만 들어도 10억원의 골프 육성 지원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만큼 PGA의 벽은 높았다. 골프 역사가 일천한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들이 집결하는 PGA 무대에서 성적을 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았다.

박세리(32)가 9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PGA 메이저대회 우승은 LPGA 10개 대회 우승의 가치와 맞먹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PGA의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한국의 메이저대회 도전사는 36년 전인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했던 한장상(69)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7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다. 같은 해 김승학 전 KPGA 회장이 브리티시오픈 공동 64위에 오르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이후 오랜 기간 공백기가 계속되다 김종덕(48)이 97년 일본 기린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상금왕에 올라 브리티시오픈 본선 티켓을 받으면서 도전이 재개됐다. 99년에는 김성윤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됐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도전은 최경주의 PGA 진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99년 브리티시오픈에 예선을 거쳐 공동49위를 차지했고, 2004년 마스터스에서는 3위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정상 문턱까지 도달했다. 최경주는 2007년에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8위에 오르는 등 PGA 통산 7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메이저 무관의 한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허석호(36)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유독 두각을 나타냈다. 허석호는 2003년 첫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비록 최종 라운드에서 자멸하며 공동28위에 머물렀지만 허석호는 2006년에도 이 대회 공동11위에 오르는 등 브리티시오픈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 밖에도 나상욱, 위창수, 앤서니 김, 이진명 등 많은 한국계 선수들이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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