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남자 농구부는 올해 2월26일 선수 12명으로 닻을 올렸다. 2부 리그 팀으로는 10번째 창단이었다.
2부 리그 팀은 1부 리그(11개)와 현격한 수준 차를 드러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금까지 2부 리그 팀이 1부로 승격한 경우도 2004년 조선대가 유일하다.
상명대는 첫 출전이었던 지난 5월 MBC배 대학농구 2부 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지난달 1차 연맹전에서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2부 리그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셈이다.
상명대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1부 리그 '전통의 강호'인 고려대, 명지대와 만나 각각 93-100, 88-103으로 아쉽게 졌다. 상명대는 경험 부족 탓에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시종일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경북과학대 사령탑 시절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이끌었던 한상호 상명대 감독은 "비록 경험은 부족하고 선수는 적지만 어느 팀과 싸워도 주눅들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장신센터 신입생을 4, 5명 영입할 예정인데, 그렇게만 되면 1부 팀들도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우택 대학농구연맹 전무이사는 "내년부터 리그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홀수(11개)보다는 짝수(12개)가 좋지 않겠냐"며 "12월 농구 대잔치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이사회를 통해 1부 승격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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