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동네 개인병원이나 중소형 병원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개인병원에서는 최소 1만2,650원, 중소형병원에서는 최소 1만7,610원만 부담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7일 "신종플루 검사 방법을 다양화해 18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학병원과 보건당국에서만 검사가 가능했지만, 보건당국은 검사가 가능한 전국 30~40개 기관이 동네 병·의원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 여부가 가려지기까지는 통상 사흘 정도 걸린다.
검사에 드는 본인부담은 개인병원이 검사방법에 따라 1만2,650~3만5,170원, 중소형병원이 1만7,610~4만8,940원, 대학병원은 2만8,620~7만9,530원 등이다.
복지부는 보험이 적용되는 검사 대상에 대해서는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이 있으면서 입원 중인 환자와 59개월 이하 소아ㆍ임산부ㆍ65세 이상 노인ㆍ만성질환자 등 신종플루 고위험군, 의사가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된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제한했다.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은 37.8도 이상의 고열이 있고, 콧물·인후통·기침 가운데 1개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외 환자가 검사를 원할 경우 검사비(4만~13만원) 전부를 부담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을지국무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신종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면서 "약품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조하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날 대구 한 여고에서 9명이 집단발병하는 등 현재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는 2,16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683명이 완치됐고 480명이 치료중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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