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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 日경기 '깜짝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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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 日경기 '깜짝 호전'

입력
2009.08.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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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9%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의 터널을 마침내 벗어났다. 지난주에는 독일, 프랑스도 예상 밖의 경기회복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 내각부는 17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 연률 기준 3.7%의 성장률을 기록해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에 마이너스 22.5%를 기록한 수출이 6.4% 증가로 반전하며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 경제성장률 회복에 일등 공신이 됐다. 중국 경기 회복과 함께 대아시아 반도체 부품 수출 등이 늘어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책 덕분에 공공투자도 8.1% 증가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개인소비도 0.8% 늘어나 3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실질 GDP 기여도는 내수가 마이너스 0.7%,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가 플러스 1.6%로 수출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생산은 전체적으로 회복 조짐이지만 기업 설비투자는 4.3% 감소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개인 주택투자도 9.5% 감소하는 등 위축이 계속됐다. 경기 체감치에 가까운 명목성장률은 0.2% 감소해 5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경제재정담당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이 기대된다"면서도 고용 악화나 세계 경기 침체 등의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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