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인건비 지출 총액은 15조512억원으로 전년보다 8.8%(1조2,184억원) 증가했다.
늘어난 인건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경영성과급으로, 순증한 8.8% 중 3.3%를 차지했다. 이어 예산편성지침상 인건비 증가율이 3%, 정원 증가(4,901명)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1.9%를 차지했다. 나머지 0.6%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늘었다.
기관별로는 193개 기타 공공기관이 5조9,918억원으로 9.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4개 공기업은 5조4,053억원으로 9.1%, 80개 준정부기관은 3조6,54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한국철도공사가 11.4% 증가한 1조8,9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전력이 8.0% 늘어난 1조4,316억원이었다. 그 뒤로 기업은행이 5,925억원으로 6.8%, 한국농어촌공사가 3,250억원으로 16.4%, 한국수력원자력이 6,002억원으로 15.0%가 각각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작년 인건비가 전년 대비 8.8% 증가하긴 했지만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3%)를 위반한 곳은 대한석탄공사 등 21곳"이라며 "경영평가 때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인건비 총액은 2004년 8조9,556억원에서 2005년 11조3,960억원으로 27.3% 늘었고, 2006년에는 12조4,728억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또 2007년에는 13조8,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느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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