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 티셔츠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골프장 볼보이 출신 프로골퍼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미 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전파를 탈 당시 양용은 못지 않게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있다. 빨간 닭모양의 로고가 인상적인, 양용은이 입었던 티셔츠 르꼬끄 골프였다.
무명이었던 양용은을 2007년 1월부터 3년째 후원해온 르꼬끄 골프가 대박을 냈다. 양용은의 우승을 계기로 그가 입었던 티셔츠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대회 당시 착용한 벨트 제품은 매진됐다. 이 브랜드의 한국 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데상트는 쏟아지는 구입 문의 전화로 18일 한때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전국 71개 매장을 보유하고 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르꼬끄 골프는 최소 25~30%의 매출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최대 2,000억원대의 '광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르꼬끄 골프는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지분을 사들인 일본 스포츠 패션 기업 데상트가 1995년 론칭한 브랜드. 프랑스어로 수탉을 뜻하는 르꼬끄는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에서 판매 중이며 한국에는 2006년 봄, 여름 시즌에 처음 소개됐다. 한국데상트는 고급 골프웨어 먼싱웨어 유통도 맡고 있다.
그간 배상문 박도균 이가나 김형성 등의 프로 골프 선수들을 후원했고, 한국프로골프(KPGA)의 이근호 이용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이수지 등도 후원 중이다.
한편 한국데상트는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을 기념, 27일부터 우승 당시 착용한 티셔츠를 20% 할인 판매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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