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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볼트 100m 9초6 벽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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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볼트 100m 9초6 벽 뚫다

입력
2009.08.1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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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인 볼트(23ㆍ자메이카)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했다. 볼트는 '육상의 꽃' 남자 100m를 비롯해 200m 그리고 400계주까지 휩쓸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볼트는 올해 각종 대회에서 '라이벌' 타이슨 가이(27ㆍ미국)에 근소한 차로 뒤졌지만 여유를 잃지 않았다. 볼트는 "스타트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볼트는 키(196㎝)가 워낙 큰 탓에 스타트가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번개 스프린터' 볼트는 '유일한' 약점마저 커버했다. 볼트는 제12회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4차례 레이스에서 0.144초, 0.155초, 0.135초, 0.146초의 스타트 반응속도를 기록했다. 100m 세계기록(9초69)을 세웠던 지난해 올림픽 때의 0.165초보다 훨씬 빨라진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볼트가 17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58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8월17일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자리에 우뚝 섰다. 2위 가이(9초71), 3위는 아사파 파월(27ㆍ9초84ㆍ자메이카)이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 남자가 스타트 블록에 앉자 올림피아 슈타디온을 메운 7만 관중도, 브라운관 앞에 앉은 전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들도 숨을 죽였다.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셋은 번개처럼 뛰어나갔고, 20m 지점까지는 횡렬을 이뤘다.

그러나 30m 지점을 넘어서면서 볼트가 앞으로 치고 나갔고,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예상 외 볼트의 압승이었다. 볼트는 지난해 올림픽 때와는 달리 피니시 라인까지 전력 질주,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레이스 후 볼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세계기록으로 우승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이는 "오늘 기록 이상으로 뛸 수 있었지만 안타깝다"고 했고, 파월은 "3위에도 만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육상 최초로 톱 5 진입이 기대됐던 김덕현(24ㆍ광주시청)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16m58에 그쳐 12명에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전 오사카 대회에서 결선에 올랐던 김덕현이지만 이날은 자신의 최고기록(17m1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톱 10을 기대했던 남자 경보 20㎞(박칠성 김현섭 변영준)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임은지)에 이어 김덕현마저 예선에서 탈락함으로써 세계 수준과의 현격한 수준 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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