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결심을 밝힌 뒤 14일 처음으로 양산을 찾았다.
박 대표는 이날 불교 5대 명절인 백중을 맞아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방장 원명스님과 주지 정우스님을 만났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양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인을 양산 내원사 계곡에서 만났다"며 "저희 부부가 양산에서 태어나도록 부처님의 가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원명스님으로부터 '일이 어려운 뒤에야 장부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뜻의 한자 경구가 쓰인 족자를 선물 받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백중기도 입재에 참석했다.
이날 통도사에는 박 대표 외에도 10월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 불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김양수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친박근혜 성향의 유재명 전 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야권 예비후보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도 백중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서로 악수를 했지만 별다른 얘기를 주고받지는 않았다. 대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자신의 출마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양산=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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