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와 '증권계좌 증가' 최근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가슴앓이를 했던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가 되살아 나자 7월 이후 2조원 가까운 돈을 빼내고 있지만, 그 중 상당수는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증권 활동계좌 수는 1,548만개로 연초보다 300만개나 늘었다.
그렇다면 증시에 새로 뛰어든 투자자들은 어느 증권사와 거래를 해야 할까. 일반인들은 시중 증권사마다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거래 수수료가 서로 다르고 직원의 근속 연수나 연봉, 고객과의 분쟁 건수 등도 차이가 난다. 각 증권사별 특징과 장ㆍ단점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증권사를 선택할 때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거래 수수료다. 수수료가 가장 낮은 증권사와 가장 높은 회사의 차이가 10배 이상 나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를 빈번하게 하는 성향의 투자자라면 증권사별 수수료를 비교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저렴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객장에 찾아가서 직원을 통해 매매를 하는 것과 인터넷을 통한 홈트레이딩이다. 그런데 연봉 높은 증권사 직원을 통해 거래를 할 경우 일반적으로 홈트레이딩 보다 5배 가량 수수료가 비싸다.
현대증권의 경우 객장에서 직원을 통해 거래하면 매매액의 0.5%(2억원 이하)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1,000만원이라면 5만원이 수수료라는 얘기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수수료는 5분의 1(1만6,600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홈트레이딩을 하는 게 그만큼 경제적이다.
키움ㆍ동양종금 최저 수수료
홈트레이딩 역시 증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다. 대부분 증권사가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시절에는 증권사마다 경쟁이 벌어져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 업무나 고객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최근에는 수수료 차이가 확대되는 추세다.
요율로만 따지면 동양종금과 키움증권이 가장 싸다. 이 두 증권사는 거래 규모와 상관없이 매매액의 0.015%만 받는다. 예컨대 990만원의 주식을 거래했다면, 대형 증권사의 수수료는 평균 1만5,000원 안팎이지만, 두 증권사는 1,485원 정도만 내면 된다.
50만원 이상으로 거래하라
거래금액에 따라 달라지는 수수료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액 거래는 요율이 높고, 거래액수가 커질수록 요율이 낮아진다. 특히 50만원 미만의 거래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수준의 높은 요율이 적용된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은 50만원까지는 0.5% 요율을 적용하지만, 50만원이 넘어가는 순간 요율이 0.175%로 낮아진다. 49만원을 거래했을 때의 수수료(2,450원)가 99만원 수수료(2,430원)보다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차예지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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