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 회장-김정일 면담/ 현대아산 대북사업 고사직전 회생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 회장-김정일 면담/ 현대아산 대북사업 고사직전 회생하나

입력
2009.08.16 23:47
0 0

개성공단 파견 근로자 유성진씨의 석방에 이어 16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 및 개성관광사업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아산은 핵심사업인 금강산관광이 지난해 7월 잠정 중단되면서부터 대북사업이 급격히 위축,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던 터였다. 현 회장이 평양에서 당초 예정보다 닷새 씩이나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키려 했던 것도 이 같은 절박한 사정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현대아산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현대아산은 적자폭을 메꾸기 위해 올 들어 비무장지대(DMZ) 및 민통선 인접지역의 생태 및 문화를 체험하는 '평화생태(PLZㆍPeace & Life Zone)'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국내 건설공사 수주에 나서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하지만 회사 매출액의 40%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사업 없이는 근근이 버티기도 힘겨운 상황이다.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올해를 넘기기 쉽지 않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7월말 현재 1,549억원에 이른다.

현 회장도 지난달 그룹 체육대회에서 대북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방북이 당장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 경협 사업 정상화에 긍정적인 답을 줬다고 해도, 남북관계 전반의 흐름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정부가 이를 뒷받침해줄 지도 불투명하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4월 200억원 증자로 10개월 정도 버틸 여력을 마련했지만, 관광 재개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계에 봉착할 지 모른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