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PL은 2005년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의 입성이 줄을 이으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2009~10 EPL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선수와 감독을 소개한다.
■ 기대치 높아진 박지성
'아시아의 별' 박지성은 16일 오후 9시30분 버밍엄시티와 EPL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는 박지성을 맨유의 시즌 '베스트11'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스포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역시 박지성을 칭해 '이름 없는 영웅'으로 호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박지성에 대한 기대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가디언>
지난 시즌 25경기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10일 끝난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맹활약으로 시즌 전망을 밝게 한 바 있다. 뒤늦게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팀에 녹아 들고 있는 박지성의 개막 출전 가능성은 높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를 대신 할 것으로 보이는 박지성의 활약상이 맨유의 리그 4연패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EPL 첫 시즌인 2005년 12월 버밍엄시티와 칼링컵 8강전에서 결승골(3-1 맨유 승)을 포함해 풀타임 활약을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 정상 12수에 나서는 리버풀의 영웅
'리버풀의 영웅' 스티븐 제라드(30)는 당대 최고 선수로 손꼽히면서도 EPL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제라드는 지난 시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16골을 기록,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막판 맨유에 밀려 2위에 머물며 분루를 삼켰다.
우승 12수에 나서는 제라드는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사타구니를 다쳐 12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 불참, 시즌 초반 활약이 불투명하다. 제라드가 시즌 초반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EPL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 애증의 사제 관계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올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유, 아스널의 맞대결은 '애증의 사제 대결'로 더욱 관심을 끈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맨시티로 이적한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퍼거슨 감독은 "테베스는 2,500만파운드의 몸값에 걸맞지 않는 선수"라고 이에 반박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대결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무명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발굴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키워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맨시티의 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프랑스리그에서 '그저 그런' 선수에 지나지 않았던 아데바요르는 벵거 감독의 스카우트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의 명성을 얻었지만 지난 시즌부터 '태업 의혹'을 얻는 등 부진을 거듭한 끝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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