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 공룡 유통업체 앞다퉈 중국 상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 공룡 유통업체 앞다퉈 중국 상륙

입력
2009.08.16 23:44
0 0

소비 인구가 급성장하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일본 유통업체들이 점포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해마다 소매시장이 20% 안팎으로 늘고 있는 중국은 이미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유통업체의 '격전지'이다. 일본은 특히 연간 소득 1만 달러 수준의 중산층을 겨냥한 대형 백화점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일본 최대 백화점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은 2011년에 중국 상하이(上海)에 매장면적 3만㎡의 대형 백화점을 내는 등 2014년까지 중국 점포를 5개 더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백화점은 이미 중국 내 4개 도시에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점포 확대에 맞춰 3년 내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도 설립할 방침이다.

중국 이외에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에도 점포가 있는 미쓰코시이세탄은 중국 점포 확대를 통해 아시아 매출을 전체 매출의 14%(2,316억엔)에서 5년 내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일본 대형 백화점 다카시마야(高島屋)도 2012년 상하이에 매장면적 4만㎡ 규모의 점포를 연다. 이후에도 현지 부동산개발회사와 손잡고 상하이 외곽에 복수의 점포를 내고 다른 아시아 국가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주요 백화점 62개 점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4,080억엔(5조3,000억원). 미쓰코시이세탄의 중국 사업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슈퍼마켓 체인이나 편의점 업계의 진출도 적극적이다. 일본 최대의 유통업체로 아시아 각국에 모두 70개 정도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이온은 중국에 대형점포를 적극 전개해 수년 안에 아시아 점포를 전체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역시 슈퍼와 편의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도 중국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달에는 베이징(北京)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는 등 외식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는 고가품 구매 능력이 생기는 연간 소득 1만달러 이상 세대가 중국의 경우 2020년에는 현재의 약 6배인 3억6,000만 세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