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숙적 일본과 광복절 맞대결을 펼친다.
15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지 딱 64년 되는 광복절이다. 게다가 한ㆍ일전이 열릴 목포는 일제가 식량을 수탈해 가던 곳이다. 2009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을 유치한 대한배구협회는 "선수들이 투지를 불태우라고 일정을 광복절 일본전을 일정에 넣었다"고 설명한다.
이성희 대표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강한 일본을 광복절에 만나 부담스럽다"면서 "그러나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일본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3년부터 일본을 상대로 2승16패했다. 지난 8일 일본 오사카에선 1-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주전 세터 김사니가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14일 유럽의 강호 독일에 1-3(27-25 20-25 22-25 11-25)으로 역전패해 1승6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상위 5팀이 출전하는 결선리그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표팀은 15일 일본전을 치른 뒤 16일 브라질과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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