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 배드민턴의 꿈이 무산됐다.
남자복식 이용대(21ㆍ삼성전기)-정재성(27ㆍ상무) 콤비가 200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또 다시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이-정 조는 16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푸하이펑-차이윤(세계랭킹 6위) 조와 75분간의 혈전 끝에 1-2(18-21 21-16 26-28)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이-정 조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대회 결승에서 은메달에 그친 데 이어 또 다시 결승에서 패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 이은 리턴 매치. 당시 2-0 완승을 거뒀던 이-정 조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정 조는 1세트에서 지나치게 긴장, 스매싱 공격이 잘 먹히지 않아 고전했다. 15-20에서 연속 득점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세트를 잃으며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2세트에서 스매싱 공격이 살아나며 21-16로 따내 역전을 노렸으나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26-28로 석패했다.
이용대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효정(28ㆍ삼성전기)과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는 덴마크의 토머스 레이번-카밀라 리테르 율 조(세계6위)에 1-2(21-18 9-21 18-21)로 역전패, 동메달에 그쳤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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