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의 종전 기념일을 맞아 도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참배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영령에 존중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말했지만 고이즈미 전 총리는 참배 이유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정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와 아베 전 총리는 이날까지 각각 4년, 2년 연속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하지만 현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아키히토(明仁)왕 부부와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가했다. 그는 최근 종전 기념일 야스쿠니 참배 의사를 묻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소 총리는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우리 나라는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일본인을 대표해 깊은 후회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같이 일 총리가 종전 기념일에 침략전쟁의 가해책임을 언급하는 발언은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전 총리 이후 계속돼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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