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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싸안은 양안… 중국, 대만에 태풍 피해 지원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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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싸안은 양안… 중국, 대만에 태풍 피해 지원 줄이어

입력
2009.08.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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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분단의 상징' 으로 대만 최전방 군사기지가 위치한 진먼다오(金門島).

1958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지시로 진먼다오 점령을 위해 무려 47만여 발의 포탄을 퍼 부었다. 50여년의 세월이 흘러 지난 15일 이곳에선 중국과 대만 수영선수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안(兩岸) 평화를 위한 수영대회가 열렸다. 중국 신화통신과 대만 롄흐바오(聯合報) 등 양안 언론들은 16일 중국과 대만사이 8.5㎞의 바닷길을 헤엄쳐 건너는 수영선수들의 모습을 화보로 소개하는 등 대서특필했다.

양안관계는 지난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올 초 집권당간 국공(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협력회의가 개최된 데 이어 경제ㆍ문화ㆍ사회분야 등 다방면에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엔 대만을 강타, 5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힌 태풍 모라꼿도 양안의 우애 증진에 한몫 했다.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18개 회원사들이 구호성금 1억위안(180억원)을 쾌척했고 중국홍십자회와 불교협회 등도 1,500만위안의 구호성금을 마련하는 등 중국 단체와 시민들의 구호지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양안간의 경제협력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10월께 양안간 관세를 인하하고 비관세장벽을 없애며 상품, 노무, 자금의 자유무역화를 강화하기 위한 '양안경제협력협정(ECFA)'협상에 돌입한다. 이 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하다. 대만 경제부와 양안교류전망재단 등은 ECFA체결시 중국의 자본과 대만의 기술이 결합, 세계시장에서 '차이완'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대만 국내총생산(GDP)은 1.5%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한국에게는 양안의 밀월관계가 오히려 위기로 다가온다. 양평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北京)사무소장은 "ECFA체결에 따른 시장 상실을 막기 위해 한중 FTA체결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대만과의 관계를 개선, 한국의 기술력과 대만의 중국시장 침투력을 결합하는 전략적 제휴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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