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30홈런을 향한 '빅 초이' 최희섭(30ㆍKIA)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13일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를 때렸던 최희섭은 14일엔 9일 만의 홈런과 함께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홈런 22개로 공동 3위에 올라섰고 타율은 2할9푼1리(종전 0.288)까지 뛰었다. 홈런 1위는 24개의 브룸바(히어로즈).
대구 삼성전에 나선 최희섭은 쐐기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올렸다. 3회초에 날린 홈런이 압권이었다. 2사 1ㆍ2루에서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상대한 최희섭은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가운데 직구(145㎞)에 마음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 관중석까지 뛰어넘는 비거리 135m짜리 장외 홈런.
이 홈런 한 방으로 2-1 살얼음 리드에서 5-1까지 달아난 선두 KIA는 9-2로 승리, 가장 먼저 60승(4무38패) 고지를 밟았다. 1991년 이후 60승 선착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횟수는 18번 중 16번(89%). 이 중 13번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KIA '복덩이' 김상현은 2안타 1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선발 구톰슨은 5와3분의2이닝 2실점 호투로 5연승을 달렸다. 구톰슨은 12승(3패)째를 수확,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갈 길 바쁜 삼성은 KIA전 5연패로 5위에 머물렀다.
목동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2위 두산을 7-3으로 제압, 5위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7이닝 3실점으로 다승 1위 대열에 합류했다. 3위 SK는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를 3-0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9연패. 잠실에서는 4시간32분 혈투 끝에 4위 롯데가 7위 LG를 14-11로 꺾었다.
양준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