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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회장 국내 '주식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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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회장 국내 '주식 킹'

입력
2009.08.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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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이른바 '1조원 클럽'에 드는 주식 부호는 몇 명이나 될까.

1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293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평가(13일 종가 기준)한 결과, 1조원 이상 주식 부호는 10명에 달했다.

1조원 이상 주식 부자가 두 자릿수에 달한 것은 지난해 6월5일 이후 14개월여 만에 처음.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 부자가 늘어난 것이다. '1조원 클럽'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었던 지난 2007년 10월 사상 최대인 15명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입었던 지난해 12월에는 4명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최고의 주식 부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 3조6,943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조5,8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1조6,831억원으로 3위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6,66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1조3,715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5위에 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각각 1조3,441억원과 1조3,009억원으로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1조1,100억원(8위)으로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부자가 '1조원 클럽'에 들었으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와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각각 1조229억원(9위)과 1조158억원(10위)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사 주식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이 넘은 주식 보유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5명을 기록, 올해 초 93명보다 32명이 증가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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