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보험, 신용카드를 결합한 복합 금융상품이 첫 출시됐다.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후 이달 초부터 증권사들이 CMA 계좌를 통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하자, 은행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 금융업을 영위하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발 빠르게 복합상품을 내 놓은 것이다.
16일 삼성생명은 전국 지점에서 ▦삼성증권 CMA 계좌를 개설하고 ▦삼성카드의 CMA 신용카드를 발급 받은 뒤 ▦이 계좌로 보험료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월 내는 보험료를 3%나 깎아주는 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부터 월 보험료를 자동이체로 납부하면 1% 할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 추가로 3%를 깎아주므로 총 4%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월 보험료 납부액이 총 50만원인 경우 1년 600만원 중 4%인 24만원을 덜 낼 수 있는 셈이다.
월 보험료 65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성 보험뿐 아니라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까지 모든 종류의 보험료에 대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삼성 CMA카드를 매월 5만원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뿐 아니라 금명간 삼성화재와도 파격적인 복합상품을 내 놓을 예정이어서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CMA 계좌 지급결제 허용 방침의 최대 수혜자가 삼성증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삼성증권은 지급결제 허용으로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수혜가 기대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경우 추세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