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 무용 등의 무대감독들이 속한 한국무대감독협회가 국내 공연예술 스탭 분야에서 최초의 단체로 17일 창립한다.
이들은 뮤지컬을 비롯한 국내 공연산업의 성장으로 무대감독 수가 늘어나고 전문성도 강화됐지만, 4대 보험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어 협회의 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이나 기본적인 매뉴얼 없이 도제식으로 진행되는 교육 시스템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부터 협회 창립을 준비해온 이종일 공동추진위원장은 "미국, 영국에는 업무의 독자적 특성 때문에 조직화하기 어려운 무대감독들을 위한 협회들이 이미 있다"면서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복리후생과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에는 공연장에 속한 무대감독이나 작품으로 활동하는 프로덕션 소속, 프리랜서 모두 가입 가능하다. 현재 참가 인원은 100여명. 초대 회장은 전 세종문화회관 기술감독 김영수씨가 추대될 예정이다.
김혜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