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인 13일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에 동참한 9사단의 지역사회를 향한 열정은 한여름 뙤약볕이 무색할 정도로 뜨겁고 강렬했다.
한동주 사단장은 "지역 공헌 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9사단이 이제서야 참여한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오늘이 마침 말복인데 복날의 후끈한 열기를 실어 운동에 앞장서자"고 분위기를 잡았다.
한 사단장은 '백마부대'의 명성에 걸맞는 부대원의 자부심을 강조하며 "최고 부대인 9사단은 기존 그 어느 단체나 기관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사단 참모 등 간부들은 "9사단은 항상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의 발전과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보의 최전선에서 최상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 왔듯 이 운동에서도 선봉에 설 준비가 이미 끝났다는 얘기다.
한 참모는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백마부대의 영광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며 "작은 기부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나 자신 또한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조국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인규 고양시 부시장은 "오늘 오면서 반성문을 쓰고 왔다. 시가 먼저 장병들을 위해 뭔가 도와 줘야 하는데 항상 거꾸로 되고 있다"며 "내 고장 고양사랑운동에 참여한 9사단의 관심과 애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내 고장 고양사랑카드' 이용 시 누리는 각종 할인 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물어 봤다. 군 관계자는 "내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양=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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