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79)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이 뉴욕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3,500만달러(433억원)를 내놓는다.
소로스는 11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방송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하면서 "경기침체기에는 사람들의 박애정신과 더불어 기부가 위축되기 마련이어서 여유 있는 사람들의 기부를 늘리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쾌척 동기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민간 기부에 맞춰 일정비율로 연방 자금도 집행하는 매칭펀드 식으로 짜여져 실제 가용 총액은 1억7,5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85만 저소득층 가구가 9월 개학에 대비, 학용품과 의류구입용으로 각각 200달러를 받게 됐다.
소로스 회장은 "런던정경대학 재학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퀘이커교회가 40파운드를 줬을 때 감명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기부는 나에게 개인적인 만족감을 준다"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미국은 물론 아프리카 등 세계의 빈민들을 위해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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